▲ 최민호 청장 |
최 청장은 이날 본보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공직자 신분으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시장 출마와 관련한 뜻을 분명히할 시기는 어느 정도 임박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공식선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동안 안팎에서 제기된 출마설의 진위가 취임 5개월여를 맞아 확인된 셈이다.
다만 공직 사퇴 등 출마 공식화 시점에 대해서는 원론적 수준의 언급을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공직자는 선거일 3개월 전에 사퇴해야 하고 이렇게 보면 내년 1월 12일까지인데, 세종시장이 보궐선거 성격을 띠고 있어 이 시기도 달라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국회의원이면 모를까 정무직인 만큼, 정부의 인사방침에 따라 출마시기가 빨라지거나 늦춰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 청장은 당적에 대해 “아직 지지하는 정당의 핵심 관계자 등과 접촉한 적은 없고, 이는 공직자의 도리도 아니다”며 “제 마음 속으로는 확실히 결정한 당이 있다.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재지는 않겠다”고 못박았다. 세종시장이 갖춰야할 자질론 대해서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내년 7월 출범하는 세종시는 희망적이면서도 어려운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며 “난제를 제대로 풀 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를 놓고,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결과제로 예정지역과 주변지역간 격차 해소, 중앙 공무원 및 이주민·원주민간 공동체 의식 확보, 세종시와 건설청간 원활한 협력관계 구축을 꼽았다.
여기에 초기 세종시 국회의원과 기초자치단체 및 기초의원 부재로 인한 정치력 취약 문제를 들었다.
최민호 청장은 “이는 5개월여간 지역 현장을 누비면서 절감한 문제”라며 “초대 시장이 누가 되더라도 4대 과제를 원만하고도 강력하게 처리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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