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세화씨 |
진보신당 대표 선거에 출마, 2일 유세차 대전을 찾은 홍세화<사진> 전 한겨레 기획위원은 가장 먼저 “진보를 말하지만 생활과 문화 속에서 수구적 조직 문화를 가져 왔던 것이 그간 진보정당의 모습이자 문제였다”고 진단하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신자유주의에 맞서 싸우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당내에 의견 그룹이 아닌 행동그룹, 실천그룹이 형성되도록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구 탄방동 드림장애인인권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그는 그러면서 진보정당 및 야권 통합에 대해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 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和 ) 한다”는 말로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정체성을 유지하는 연대·연합은 가능하지만 꼭 하나가 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반MB 전선에서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으나 정체성을 흔들면서까지 같아져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전 위원은 민주당 등 일부 진영에서 주장하는 정파등록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이유로 회의적 시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내년 총선에서의 야권 연대에 대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은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과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열린 자세로 야권연대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위원은 또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2~3석 당선과 정당 득표 3% 돌파를 통한 비례대표 2~3석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대전에서도 2명 이상의 후보를 출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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