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등록 외국인은 1만4374명으로 시민 58만2753명의 2.5%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은 근로자가 9473명(65.9%)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학생 1710명(11.9%), 국제결혼 1432명(10.0%), 영주 517명(3.6%), 방문가족 504명(3.5%), 기타 738명(5.1%)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직산읍 1564명, 성환읍 1340명, 신안동 1256명, 부성동 1130명, 입장면 1011명, 성거읍 985명, 청룡동 732명, 성정1동 589명 등 천안북부지역에 많이 거주했다.
외국인 가운데 근로자가 많은 것은 지역내 15개의 산업단지에 10명 이상 기업체가 968개에 달하는 등 사업체가 많아 구직이 유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소규모 제조업체와 특수작물 재배가 밀집한 직산과 성환읍에 외국인 거주가 많았다.
특히 선문대와 나사렛대, 남서울대 등 지역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한 것도 외국인 증가에 한몫을 했다.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으로 거주지를 천안에 두고 인근 아산과 공주, 연기, 경기 평택 등에서 일하는 경우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이 늘면서 천안역 인근에는 이들의 직업교육을 돕는 동천안직업전문학교가 운영돼 400여 명이 등록했으며, 생필품 가격이 저렴한 공설시장 등 전통시장에는 외국인 식품점과 식당이 생겨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결혼이민을 통한 다문화가정도 2007년 322명에 불과했지만 2009년 1780명, 올해 2266명으로 4년 새 7배나 급증했다.
이들 가운데 결혼과 함께 국적을 바꾼 외국인도 834명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다문화사회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관계단체연합회의를 매월 개최하고 있다”며 “통역사 12명으로 9개 나라의 통역 서비스와 화재와 범죄, 질병 등 긴급사항 지원체계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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