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에 위치한 도마령에 진하게 물든 단풍이 가을하늘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 해서 이름 지어진 도마령은 춤추듯이 굽이 굽이 휘감아 도는 24굽이를 따라 진하게 물든 단풍이 청명한 가을하늘과 어울러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도마령 정상인 팔각 상용정에서 보는 도마령 24굽이는 남으로 각호산, 민주지산, 북으로 삼봉산, 천만산 등 첩첩산중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처럼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이곳은 주말이면 창문을 열고 새색시처럼 불그스레한 단풍나무 사이를 질주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드라이버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민주지산, 삼도봉을 오르는 등산객들과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만산홍엽(滿山紅葉)'의 절정을 이룬 단풍을 감상하며 라이딩을 즐기러 즐겨 찾는다.
또한 매년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도마령에서 바라보는 가을 풍경을 영동 울트라 코스의 백미로 꼽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주말 이곳을 찾은 남광호(34· 대전시 월평동)씨는 “해질녘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노을이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답다”며 “도마령이 바쁜 일상속에 찌든 나에게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도마령은 2007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에서 100선에 선정된바 있으며,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전통한옥팔각정자 전망대, 주차장 2개소(1300㎡), 화장실 등 휴식공간이 조성돼 있다.
영동=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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