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임명 된 지 1년여 만에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고기전 전 감사 후임으로 김영천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공교롭게 청와대 부속실장을 역임한 고 전 감사와 김 신임 감사는 현 정권 유력 지역 명문고 대구 경북고, 서울대 출신이다.
일각에서는 KAIST가 지난달 26일 이사회 직후 감사 선임관련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말들이 많다.
당시 KAIST는 이사회직후 서남표 총장과 교수협간의 갈등을 겪고 있는 대학평의회 발족, 명예박사학위 수여기준 제정, 이사 선임절차 개선안 등을 보류한 것은 서총장의 지속적인 개혁 추진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경호실 차장 출신 주대준 대외부총장도 대구 출신이란 점도 학교 안팎에선 감사 선임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KAIST A 교수는 “청와대나 TK 출신 등이 순수학문을 하는 학교까지 점령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서는 학문연구보다는 당연히 정치적인 처세에만 관심을 갖는 교수들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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