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에 건립된 고암 이응노 화백 생가. |
홍성군은 오는 8일 오후 1시 이응노 화백의 출생지인 홍북면 중계리 현지에서 각급 기관단체장과 유족,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암 이응노화백 생가·기념관 개관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
이번에 개관식과 함께 일반에 공개되는 고암 이응노 화백 생가·기념관은 홍성군이 이응노 화백의 미술세계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총사업비 70억원을 들여 이곳 생가지 2만596㎡ 부지에 연건축면적 1002㎡ 규모로 2009년 6월 공사를 시작, 2년여 만에 준공과 함께 개관식을 갖게된 것이다.
이응노생가·기념관에는 전시홀과 어린이미술실, 북카페,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된 기념관과 이 화백이 살았던 생가를 복원하고 야외전시장, 연지공원, 산책로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기념관에는 유족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이응노 화백의 작품 271점을 비롯해 333점의 미술작품과 유물 416점이 전시돼 이날 개관식을 맞아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어서 지역주민들은 물론 미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화백의 생가는 전통적 구조물 및 초가지붕과 화벽, 구들 등을 고증을 통해 원형을 찾아 복원해 고암이 유년기 살아온 시대와 공간의 느낌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관식은 8일 오후 8시 다양한 식전 공연행사와 함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명지대 교수)의 '내가 아는 고암 이응노의 생애와 미술'이란 주제로 특강을 가진후 의식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고암 이응노 화백은 1904년 기념관이 건립된 홍북면 중계리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한국서화 및 서양화를 익히고 1958년 유럽으로 건너가 문자추상의 독특한 경지를 이뤘고 서예적 추상이라는 독창적 작품세계를 창조하면서 정통성과 현대성을 갖춘 창작세계를 열어간 근현대 화단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홍성군은 앞으로 이응노생가·기념관을 현대 미술계의 거목인 고암의 미술혼을 재조명함으로써 전국의 미술인들로부터 사랑받는 홍성의 대표문화공간으로 가꿔 나갈 방침이다.
홍성=유환동 기자 yhdong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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