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총장 용퇴 메일'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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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총장 용퇴 메일' 갈등 재점화

혁신위 부결책임 등 담아 교협, 전체 교수들에 전달 오늘 운영위 열고 입장정리 사퇴시기 논의 등 압박예고

  • 승인 2011-10-31 18:16
  • 신문게재 2011-11-01 6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KAIST 교수협의회가 서남표 총장의 용퇴를 촉구하는 세번째 메일을 소속 교수들에게 전달하며 진정 국면에 들어선 내홍 사태에 불씨를 다시 살리고 있다.

경종민 교협 회장은 3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사회 개최 이후 학교 측 입장과 서 총장의 용퇴를 촉구하는 서신을 작성해 전체 교수들에게 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일에는 이사회에서 사실상 부결시킨 혁신위 3개 안건의 책임이 서 총장에게 있음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또 1일 발족되는 대학평의회가 자문기구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이후 교협의 향후 일정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교협은 이 메일을 전체 교수들에게 보내 서 총장 용퇴 카드가 여전히 유효함을 인식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사회 결과와 서 총장 용퇴를 별개로 봐야한다는게 교협의 대체적 견해인 듯하다.

교협의 공식 입장은 이사회 개최후 처음으로 열리는 1일 열리는 운영위원회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경 회장은 주제는 정해져 있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듣고 방향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날 교협 운영위에서 서 총장의 사퇴 시기를 교협이 못박을지 여부를 논의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급부상 하고있다.

교협의 서 총장 용퇴 압박은 이사회 결정이 서 총장을 지지했다기 보다는 엄한 질책성 성격이 짙다는 자체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교협은 제 211회 임시이사회 의사록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 측에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 측은 이사장에게 결재를 받은 후 빠르면 이번주 중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교협은 의사록을 확보해 학교측이 보도자료로 배포한 내용과 일치하는지를 따져보고, 만약 일치하지 않거나 자의적 해석 부분이 나오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학교 측은 이사회 의사록의 경우, 개최 후 14일 이내에 공시하게 돼 있으나 4월 이사회와 8월 이사회 의사록은 수개월이 지나도록 공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학교 측은 담당자의 실수라며 즉시 공시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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