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7일 오후 재정투자 평가자문회의를 열고 각 부처에서 신청한 70여 건의 심의를 벌여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계획과 천안~청주공항 전철화사업 등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2호선은 내달께 기재부에서 KDI(한국개발연구원)로 넘겨져 본격적인 경제성 검증이 실시된다.
일반적으로 예타조사는 6개월에서 1년 가량 소요돼 이르면 내년 4월께 예타조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기재부 심의에선 도시철도 2호선의 차량시스템인 자기부상열차의 사업비 산출을 놓고 검증된 사례가 없어 논란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인천의 시범노선을 기초해 사업비를 산출했으나 대전의 도심구간과 차이가 있어 기준으로 잡기는 애매모호하다는 것.
시는 자기부상열차의 보다 정확한 사업비 산출을 위해 최근 한국기계연구원에 용역을 발주했다.
특히 시는 경제성 검증 측면에서 자기부상열차와 모노레일의 정책적인 고려가 낮다는 판단에 따라 두개의 시스템을 2호선의 차종으로 열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노레일은 ㎞당 건설비가 자기부상열차보다 20억~30억원 가량 적게 든다.
시의 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이 기재부 재정투자 심의위원회를 통과 해 예타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며 “차종은 자기부상열차와 모노레일 등 두 가지를 열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6월말 도시철도 2호선의 예타조사 신청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차종은 자기부상열차이고, 노선은 진잠~중리~진잠을 연결하는 총 36㎞ 중 1단계로 진잠~유성온천역 28.6㎞ 구간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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