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경영난 가중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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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 “경영난 가중 힘들다”

대덕산단 3분기 수출급감 글로벌 경기침체 직격탄 유가·원자재가격 고공행진 내수침체로 체감경기 악화

  • 승인 2011-10-30 15:33
  • 신문게재 2011-10-31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고유가 등 물가 한파에 최근 선진국들의 재정위기까지 겹치면서 기업들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수침체 장기화로 체감경기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대덕산업단지 내 제조업체 대표 A씨는 최근 원자재 등 물가 상승으로 인해 올해 회사의 지출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기업들도 고유가 등으로 인해 지출비용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여기에 미국과 유럽시장의 경기침체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매출도 덩달아 줄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와 원자재 및 물가 상승,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인해 지역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30일 지역 경제단체 및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2008년 3분기(5.5%)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초고유가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약 2개월 동안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며 ℓ당 2000원 선에 근접해 있다.

이렇듯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까지 겹치면서 지역 기업들의 수출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이 산업단지의 생산 및 수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3분기 생산실적(약 1조7000억원)은 전년 동 분기 실적 대비 11.1%가 증가한 반면, 수출실적(약 5억 달러)은 전년 실적 대비 무려 16.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도 대부분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체의 94.2%는 미국·유럽연합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경제 불안이 이미 국내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답했고, 56.9%의 기업은 재정위기의 영향이 내년 상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경제상황을 볼 때 국내·외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업은 위기관리 체제를 구축하고, 대내·외 경제여건과 경쟁기업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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