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천안 서북경찰서는 범행에 사용된 승용차 번호판 판독과 이동 경로 등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용의자들의 신원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28일 대전 모처에서 은신 중이던 A씨를 붙잡은 데 이어 이튿날 역시 대전에서 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A씨 등은 25일 오전 4시 50분께 천안 서북구 성정동 공동어시장 인근에서 현금을 수송 중이던 모 물류회사 직원 이모(41)씨를 둔기로 마구 때린 뒤 천원권 지폐 5000만원이 든 자루를 강탈한 혐의다.
경찰은 또 사건 현장에는 없었지만, 범행 직후 A씨 등의 부탁을 받고 강탈한 현금을 고액권으로 바꾸려던 공범 B씨도 대전에서 검거했고 강탈당한 현금 일부도 회수했다.
경찰은 A씨 등을 천안 서북서로 압송,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모두 30대 연령대로 피해를 입은 물류회사와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 등이 범행 당일 현금수송차 동선과 돈자루 위치 등을 정확히 알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루어 회사 내부사정에 밝은 공범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강제일·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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