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급식지원센터 출발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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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급식지원센터 출발부터 삐걱

돈되는 공산품·축산물·배송 빠져… 경영난 불보듯

  • 승인 2011-10-30 13:44
  • 신문게재 2011-10-31 15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아산시 급식지원센터가 충남도로부터 지난 19일 승인돼 내년부터 가동되지만 돈이 되는 공산품·축산물과 기존 급식업체의 반발로 배송마저 뺏겨 삼성 및 현대차 급식자재 납품 없이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무상급식이 내년에는 면까지 확대되고 2013년 읍지역, 2014년 동지역까지 범위가 넓어지면 현재(87억)보다 50억 원이 더 늘어 130억 원(친환경농산물차액지원포함)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시 재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불가피하다.

이 비용은 늘면 늘었지 감소되지는 않고 고정비용으로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에 따르면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아산시 염치읍 방현리 6필지에 부지면적 1만6138㎡, 건축면적 990㎡로 건립되고 여기에 전처리시설 및 물류기계·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25억2100만원으로 충남도와 아산시가 각각 10억800만원을 내고 농협연합사업단이 5억500만원을 투입한다.

시는 추가 운영비를 지급하지 않고 아산시농협연합사업단이 자생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에 학교 급식납품을 했던 관내 30여 개 업체도 학교에만 국한하지 않고 기업체까지 범위를 확대했어도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급식센터의 자생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기존업체들의 반발을 고려해 납품을 이들에게 맡길 계획을 세우고 검토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 및 현대차, 기업까지 납품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시가 보이지 않게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점쳐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으로 농업인의 다양한 판로확보는 물론, 우수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발판은 마련됐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할 것으로 보여 출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시가 이미용로지원, 장수수당을 비롯 급식까지 포함하면 한 해 200억 가까운 비용을 지원해야 하므로, 장래 아산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투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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