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발전협의회 김경제 회장은 지난 28일, 협의회 사무실에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민간 갈등을 야기시키는 서천군과 군산시의 통합 추진을 반대한다”고 전제한 뒤 “지역분열만 부채질하는 소모적인 통합 주장은 자제돼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현재 일부 단체가 주장하는 통합론은 문동신 군산시장의 정치적 발언을 근거로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양 지자체간 통합론은 현 시점에서 볼 때 실익과 비전이 없는 것으로 오히려 지역 주민끼리 깊은 골을 만드는 허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동신 시장은 지난 4일 군산지역 언론을 통해 새만금권역인 군산시, 부안군, 김제시와의 통합을 우선 추진하고 서천군과의 통합은 자동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며 “이같은 대책 없는 정치적 발언은 서천군민 정서와 비전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특히 “문동신 군산시장의 행정구역통합론은 먼저 전북 3개 시군을 통합한 다음 서천군을 흡수 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되며 이는 6만 서천군민을 우롱하는 망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정식적인 채널이 아닌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군산시 일부 간부들이 장항지역 일부 주민과의 접촉을 통해 통합 의사를 타진하고 이를 부추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일부 단체가 추진하는 행정구역 통합은 정부와 서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대안사업 가운데 핵심사업인 내륙산업단지 조성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지역발전을 명분으로 군산시와의 행정구역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서천·군산통합촉구시민모임은 주민투표를 목표로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통합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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