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 양대진영간 대결”

선진당 지역장악력 위기 정치 지형변화 예고… 여권내 분화 가속화될듯 ●10·26 재보선 정치학자 3인이 본 정국 전망-정연정 배재대 교수

A. 재보선 결과 의미ㆍ평가는 / B.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ㆍ전망은

-A. 재보선 결과 의미·평가는.

▲ 정연정 교수

서울시장 선거는 양대 정당 중심이 아닌 양대 세력 또는 진영 중심으로 정치지형이 변화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산시장 선거에서 통합 선진당에 위기를 주는 시그널이다. 지역 장악력이 그만큼 떨어지고 무기력함이 불거질 가능성 높다. 한나라당은 충청권 진입에 성공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근혜 임팩트'도 좀 있었다 본다. 같은 한나라당이지만 다른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있는 것이다.
또 서산의 투표율이 낮았는데, 지역 야권 연대는 민주당 주도아래 이뤄진 것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타난 흐름과는 다른 것이기에 득표로 연결되지 않았다 본다.

-B.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전망은.

우선 민주당 내 개편이 이뤄질 것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야권 연대·통합에 있어 민주당의 주도권은 약화됐다. 민주당은 전향적인 자기 재편을 통해 제3세력과 어떤 식으로든 연대의 그림을 그려낼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분화가 가속화 될 수 있다. 일단 친이계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토대로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경쟁력을 문제 삼아 대안 인물을 발굴하고 세력화 할 명분을 갖게 됐다.
전체적으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내년 총선과 대선이 양당이 아니라 양대 진영 체제와 대결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역에서도 한나라당의 영향력 확대 가능성이 드러났다는 것은 내년 선거가 자유선진당 주도가 아닌 양대 진영 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리=이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