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대전시 홈페이지 인터넷 사이버 민원창구인 대전시에 바란다에는 '영화 도가니 프로듀서입니다. 고마워요 대전시!'라는 제목으로 대전시와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산하 대전영상위원회에 대한 감사의 글이 올라왔다.
배 프로듀서가 남긴 이 글에는 “대전영상위원회 등의 도움과 지원으로 도가니가 개봉과 동시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하는 영화가 됐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도가니'는 내용상 부패한 권력사회와 비리의 사슬 등이 묘사돼 영화 속에 등장하는 경찰서와 법원 내외부 등의 장소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 프로듀서가 영화 촬영 장소 섭외를 위해 직접 전국 영상위원회에 수소문도 해봤지만 돌아온 답변은 '안된다'는 얘기뿐이었다.
지난 5월 초 도가니 영화 촬영지 섭외에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대전영상위원회와 도완석 한남대 겸임교수는 메인 촬영 장소가 아님에도 발 벗고 나서 도움을 줬다.
또 영화 속 수백 명에 달하는 보조출연자는 각 구청의 일자리 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주민과 학생들이 동원됐으며, 서구청과 중부경찰서, 대전고등법원 등도 흔쾌히 허락해 영화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 프로듀서는 “영화 도가니는 영화 내용 상 법원, 경찰서 등은 지방 촬영 장소가 필요했지만 부패한 권력사회, 청각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범죄 등을 다루고 있어 당시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었다”며 “전국적인흥행에 성공한 도가니가 대전의 도움이 없었다면 영화촬영을 순조롭게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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