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섬유는 유리를 원료로 만든 섬유를 말하며 주로 단열재와 고강도 소재에 이용되고 있다.
석면이 함유된 유리섬유는 지정폐기물로 관리되고 있으며 유리섬유 자체만으로도 혼합폐기물이어서 따로 모아 처리해야한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아파트 202동 앞 인근 상가건물에 유리섬유 조각들이 수개월째 쌓여있는데 이는 건물 내부공사를 위해 해체작업을 하면서 나온 것들로 보인다. 이 유리섬유는 오픈된 공간에 방치되고 있어 아이들이 가지고 놀 위험이 있으며 미세한 분진이 발생해 접촉하면 가려움증이 생겨 주의가 필요하다.
인근 주민 이창섭(44)씨는 “석면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방치된 물건이 석면인지 유리섬유인지 정확히 알 수 없어 불안하다”면서 “바닥에 노출되어 있어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다칠 수 있으니 시급히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폐기물처리업체 관계자는 “단열용 건축자재로 사용되는 유리섬유계열의 '글라스울(Glass-wool)'로 보이는데 석면과 달리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진 않지만 미세한 분진이 발생하면서 인체에 해로울 수 있어 밀봉매립해 폐기토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내화건축자재협회 관계자는 “유리섬유는 석면 대체재로 개발돼 석면과는 다른 제품으로 밀봉 매립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차량 이동시 미세분진이나 낙하물 등이 날릴 수 있어 모래 등과 같이 덮개를 씌워 운반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유리섬유가 방치된 공사현장. |
조세곤 객원기자·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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