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봉 매립해야 할 유리섬유 몇달째 아파트단지내 방치

밀봉 매립해야 할 유리섬유 몇달째 아파트단지내 방치

도룡동 스마트시티 인근 상가공사 현장 주민건강 위협

  • 승인 2011-10-27 14:09
  • 신문게재 2011-10-28 9면
  • 조세곤 객원기자조세곤 객원기자
아파트 앞 상가건물 공사현장에 유리섬유 조각들이 수개월째 방치돼 있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유리섬유는 유리를 원료로 만든 섬유를 말하며 주로 단열재와 고강도 소재에 이용되고 있다.

석면이 함유된 유리섬유는 지정폐기물로 관리되고 있으며 유리섬유 자체만으로도 혼합폐기물이어서 따로 모아 처리해야한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아파트 202동 앞 인근 상가건물에 유리섬유 조각들이 수개월째 쌓여있는데 이는 건물 내부공사를 위해 해체작업을 하면서 나온 것들로 보인다. 이 유리섬유는 오픈된 공간에 방치되고 있어 아이들이 가지고 놀 위험이 있으며 미세한 분진이 발생해 접촉하면 가려움증이 생겨 주의가 필요하다.

인근 주민 이창섭(44)씨는 “석면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방치된 물건이 석면인지 유리섬유인지 정확히 알 수 없어 불안하다”면서 “바닥에 노출되어 있어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다칠 수 있으니 시급히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폐기물처리업체 관계자는 “단열용 건축자재로 사용되는 유리섬유계열의 '글라스울(Glass-wool)'로 보이는데 석면과 달리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진 않지만 미세한 분진이 발생하면서 인체에 해로울 수 있어 밀봉매립해 폐기토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내화건축자재협회 관계자는 “유리섬유는 석면 대체재로 개발돼 석면과는 다른 제품으로 밀봉 매립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차량 이동시 미세분진이나 낙하물 등이 날릴 수 있어 모래 등과 같이 덮개를 씌워 운반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유리섬유가 방치된 공사현장.
▲ 유리섬유가 방치된 공사현장.

조세곤 객원기자·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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