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드사들의 회원 모집비용은 38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72억원)과 비교해 1294억원 늘었다. 이는 2008년 전체(3794억원)보다 많은 금액으로, 이 분위기가 계속되면 연간 회원 모집비용은 6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3년 '카드 대란' 직전인 2002년 회원 모집비용이 4777억원이었다는 점에서, 제2의 카드 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KB 국민카드는 올해 1분기에 222억원, 2분기에 749억원의 회원 모집비용을 썼다. 올해 상반기에만 97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7개 전업 카드사 중 최고액이다.
삼성카드는 상반기 778억원의 회원 모집비용을 투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428억원)보다 350억원을, 하나SK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억원 늘어난 240억원으로 증액됐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역시 상반기에 각각 778억원과 435억원을 회원 모집에 사용했고, 유일하게 현대카드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회원 모집비용이 줄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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