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원자력안전위원회 출범에 부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원자력안전위원회 출범에 부쳐

  • 승인 2011-10-26 18:29
  • 신문게재 2011-10-27 21면
원자력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은 원자력 안전 강화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26일 원자력 안전과 규제를 담당하는 상설 독립기구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의미는 작지 않다. 원전 도입 반세기 만이다. 출범 목적 그대로 원자력 안전을 총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바란다.

먼저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원자력 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태동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위원회가 원자력 진흥과 규제 기능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외눈박이 출범으로 보는 견해도 없지 않다. 효율적인 원자력 안전관리로 일부의 부정적 시선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 별도의 행정기관으로서 실질적인 독립성 강화가 그 관건이다.

어떤 경우에도 기구만 증설하고 관련조직만 옮기는 결과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 안전에 관한 컨트롤타워는 가장 중요한 위원회의 기능이다. 원자력 관리 방식의 근본적인 개선을 꾀하려면 엄격하고 투명한 규제행정이 뒷받침돼야 마땅하다. 또 하나의 새로운 구조적인 문제점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제 권고에 부합하는 독립성 못지않게 보완해야 할 부분은 전문성이다. 이밖에 원자력계는 '마피아'란 말에서 보듯 제 식구 감싸기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측면도 있다. 초대 원장과 부원장의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활동 이력이 위원회 운영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국내 원전에 대한 안전성 재점검도 위원회 활동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원자력 안전의 총괄 역을 다하려면 교과부는 물론 지식경제부나 한수원과의 공조도 요구되고 있다. 원자력 안전성 확보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서 절대 안전하다고 믿어야만 완수된다. 이런 자세로 선도적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끝으로 위원회는 유사시 사태에 대비한 매뉴얼도 정비하는 등 명실상부한 원자력 안전 업무에 전념해야 하다. 긴밀한 국제 공조와 원자력 안전 리더십 구축은 물론, 국민 생명과 국가 존폐를 지킨다는 굳건한 사명감과 규제 철학이 필요하다. 아울러 원자력안전위원회 출범 이후에도 원자력 기초연구에 대한 기반 마련과 지원을 아끼지 말길 당부한다. 대전 소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고유 기능과 역할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