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현금수송차량 괴한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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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 현금수송차량 괴한습격

2인조 천원권 5000만원 강탈… 경찰, 내부소행 추정

  • 승인 2011-10-26 18:03
  • 신문게재 2011-10-27 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현금을 실은 물류수송차량이 괴한의 습격으로 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범행수법 등으로 미뤄 내부 소행에 무게 중심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6일 오전 5시 55분께 천안시 성정동 공동어시장 앞 도로에서 B물류업체 운전사 이모(41)씨가 괴한 2명으로부터 쇠파이프로 폭행당한 뒤 현금 5000만원이 들어 있는 자루를 강탈당했다.

이씨는 “탑차 문을 닫으려는 순간 갑자기 괴한이 달려 들어 폭행해 운전석 쪽으로 달아났다”며 “이들이 차량 안쪽에 실려 있던 현금자루를 꺼내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괴한들은 후드 점퍼와 마스크, 장갑을 착용했으며 강탈당한 물류수송차량에는 2명의 직원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직원 1명이 성정동 A회사에 물품을 전해주기 위해 인근 건물 5층으로 올라간 사이 습격을 받았다.

B물류회사는 현금과 귀금속, 보석 등 귀중품에 관한 종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범행이 벌어지기 전날인 25일 오후 10시께 서울지사에서 잔돈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물류수송차량에 1000원짜리 현금 5000만원을 운송 중이었다.

▲ 현금 5000만원을 수송하다 괴한에 강탈당한 물류차량을 경찰들이 조사하고 있다.
▲ 현금 5000만원을 수송하다 괴한에 강탈당한 물류차량을 경찰들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괴한들이 B 물류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수송차량 대신 물류 차량으로 수송한 것을 알고 있는 점과 차량 안쪽에서 정확히 현금만을 찾아낸 점 등을 미뤄 내부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좁혀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운반경로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회사관계자의 증언으로 미뤄 내부소행이거나 회사의 운영을 잘아는 자의 소행인것 같다”며 “폐쇄회로를 입수 범행현장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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