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산인삼축제 주최 측에 따르면 25일까지 47만5000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축제장에 마련된 12개 부스의 건강체험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는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밝혔다.
당초 3일 폐막된 금산세계인삼엑스포와의 중복성을 놓고 일부에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다양한 계층을 만족시키는 건강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집객력을 유도,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건강'은 물론 '웃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및 경연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산인삼축제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인삼캐기체험. 인삼캐기체험은 인삼밭에 직접 들어가 자신이 인삼을 캐보는 재미와 함께 현지에서 싱싱한 금산 인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골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필수코스다.
현장 접수만 진행하던 인삼캐기체험이 올해에는 축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 접수를 병행, 참가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25일 현재까지 857명이 체험장을 찾았으며 1600여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금산인삼축제에서 꼭 들러야 되는 곳 중 하나는 건강체험관이다.
현대의학의 첨단기기 및 과학적으로 분석된 자료를 근거로 본인의 현재 건강나이를 체크할 수도 있고 무료 및 저렴한 비용으로 한방처방을 받을 수 있어 가장 붐비는 상설 체험관 중의 하나다. 20여 분이 소요되는 홍삼족욕체험과 홍삼팩마사지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형편. 홍삼족욕의 경우 발 담그는 물을 신속하게 교체,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인삼테라피하우스는 미용 테라피 체험으로 구성돼 여성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중년 남성들에게 인기다.
인삼을 활용한 스킨 테라피, 아로마 테라피 등 몸 가득 인삼향기를 채울 수 있다.
축제장에서는 귀에 살색 테이프를 가득 붙인 사람들이 자주 목격된다. 금산명의관에서 이혈을 체험한 관광객들이다. 이혈은 귀의 형태와 반응을 보고 건강상태를 개선·보완해 주는 요법으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축제장 거리에 마련된 인삼민속촌도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인삼의 중량단위인 750을 정확히 맞힌 관광객들에게 선물이 주어지는 인삼무게 달아보기, 젓가락으로 인삼씨앗 고르기, 인삼깎기 및 접기 등도 신선함을 던져준다.
시장기가 돌면 인삼약초요리 만들어 먹기 코너에서 저렴한 가격에 입맛대로 요리 만들기가 가능하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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