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찾는 '건강검진 허브도시' 구축 잰걸음

세계인이 찾는 '건강검진 허브도시' 구축 잰걸음

민간 의료관광協·지원 전담부서 신설 등 가속도 내년 국내최대 검진센터 준공 등 인프라 구축 순조

  • 승인 2011-10-26 14:12
  • 신문게재 2011-10-27 9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시 의료관광 경쟁력을 키우자] 2.대전시 비전, 전략 목표와 추진성과

1.의료관광의 중요성과 대전의 현주소
2.대전시 비전, 전략 목표와 추진성과
3.나눔 의료로 새생명 찾은 몽골환자
4.대전시 의료관광 고도화 전략
5.대전마이스산업 이끄는 의료관광

대전을 '첨단의료관광의 허브도시'로 육성하고 세계인이 찾는 '건강검진도시'만들기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8월 민간 의료관광협의회가 구성됐고 이를 지원할 의료관광 전담부서가 대전시에 꾸려졌으며, 의료관광활성화 조례까지 제정돼 시행되고 있다. 현재는 대전에 의료관광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텃밭을 다지는 시기로, 향후 정부의 지원과 의료관광산업을 지속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건강검진 허브도시 육성=대전의 의료관광산업은 지역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외국인 건강검진 분야에 특성화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 지난 5월 대전시와 자매도시인 중국 남경시의 의료관광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모습.
▲ 지난 5월 대전시와 자매도시인 중국 남경시의 의료관광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모습.
대전에 외국인환자 유치기관으로 등록한 의료기관 71곳 중 27곳이 건강검진을 주 진료분야로 할 정도로 지역에서도 건강검진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의료관광의 건강검진분야는 지난해 국내를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고 외국인 1인당 진료비도 평균 115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건강검진을 하는 2~3일동안 대전에 머물며 호텔과 식당, 관광지 등의 경제적 파생 효과도 의료관광의 다른 분야보다 큰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대전 선병원이 추진하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의료관광 시범사업에 선정돼 성장 가능성도 확인한 상태다.

대전 선병원은 해외에 근무하는 외국인 임직원을 포상관광차원에서 국내 건강검진 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으로 보건복지부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에서는 선병원의 의료관광 시범사업 선정을 계기로 건강검진 후 치료와 휴양까지 한 지역에서 이어지는 의료관광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성형ㆍ피부와 치과 그리고 척추관절 등의 의료관광 분야도 의료기관의 특성에 맞게 맞춤 육성할 예정이다.

▲적극적 해외교류와 온천ㆍ백제문화 활용=국내 의료관광 분야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전은 해외 자매결연 도시와 우호 협력관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몽골과 환자유치를 위한 의료관광 MOU를 체결한 상태고 미국 시애틀을 비롯해 일본 삿포로 등 자매결연도시에 대전의 의료관광을 직접 홍보하고 있다.

▲지난 9월 '2011 부산국제의료관광 컨벤션'에서 대전시가 의료관광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2011 부산국제의료관광 컨벤션'에서 대전시가 의료관광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또 미국 마운트사이나병원 등 중국, 몽골의 13개 의료기관과 보건의료 및 의료관광 교류협력을 체결해 의사와 환자 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의 의료관광 홍보를 위해 지난해 10월 중국 상해 에이전시에 홍보부스를 마련하는 등 최근까지 7차례 해외홍보 마케팅을 벌였다. 다각적인 해외유치채널 확보를 통해 지난해 97명의 의료관광객을 직접 유치했으며, 연말까지는 최대 500명을 목표로 의료관광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역의 백제문화 유산과 온천은 의료 건강검진에 '+관광'이라는 특색있는 관광코스가 되고 있다.

청주공항이나 인천공항을 통해 대전에 온 의료관광객을 종합검진 및 맞춤형 건강검진을 마치고 2~3일 일정으로 아쿠아월드, 대전오월드 등을 관람한 후 유성온천을 둘러보는 코스가 현재 진행 중이다.

충남권에 백제문화권과 대덕특구의 과학문화단지와 연계한 의료관광 코스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검진 허브센터 등 기반구축 착착=대전 의료관광은 올해까지 의료관광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기반 조성기를 가질 예정이다. 내년 의료서비스 선진화를 다지는 도약기를 거쳐 2013년 '첨단 건강검진 허브도시'를 위한 정착기로 예상하고 있다.

▲ 중국의 여행사, 에이전시 관계자들이 지난해 10월 지역병원에서 팸투어를 통해 의료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 중국의 여행사, 에이전시 관계자들이 지난해 10월 지역병원에서 팸투어를 통해 의료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그동안 의료관광 기반구축을 위해 외국인 유치 의료기관에는 영국ㆍ일본ㆍ중국ㆍ러시아ㆍ몽골어로 된 접수증과 진료카드 등의 진료양식을 비치했으며, 대전시와 외국인 의료기관은 외국어 홈페이지를 구축해 4개국어를 서비스하고 있다.

또 의료관광객에게 통역과 진료안내를 담당할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요원을 기초와 심화과정을 거쳐 61명을 양성했다. 이들은 외국인환자 유치를 요구하는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의료사고를 대비한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의료사고 상품에 가입해 외국인환자의 민원과 의료과실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미 충남대병원과 을지대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에 외국인 전문병동을 구축한 상태다. 내년 초 준공을 앞둔 유성 선병원 건강검진허브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와 국제인증 JCI규격을 인증받는다는 점에서 대전 해외환자 유치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건강검진허브센터는 환자들이 숙박하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춰지고, 환자가 한곳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원스톱서비스도 제공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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