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입주개선' 줄다리기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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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 '입주개선' 줄다리기 팽팽

예정자 건설청앞 피켓시위, 주차부족 등 요구사항 제시 LH, 일부 사안만 수용해, 건설청 “계속 조율하겠다”

  • 승인 2011-10-25 18:23
  • 신문게재 2011-10-26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입주를 2개월 앞둔 가운데 입주 예정자와 관계 기관이 입주 여건 개선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혀, 문제해결의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입주 예정자 모임은 이달 초부터 행복청 홈페이지(www.macc.go.kr) 내 첫마을 입주자 전용 게시판을 통해 각종 개선사항을 요구하는 한편, 홍길동 기둥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부터는 연기군 금남면 소재 건설청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에 돌입한 상태다. 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 기관이 만족스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들의 핵심 요구사항은 대중교통 및 국·공립 보육시설의 정상적 설치 등 차질없는 기반시설 확보와 세대당 1.22대 수준의 주차부족 문제 해소, 홍길동 기둥과 복층형 테라스 출입문, 발코니 지지대 등 시설물 구조 개선 등으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행복청, LH, 입주 예정자간 정례회의 체계 마련과 11월말 입주 사전 점검일 전 현장 방문 추진, 진정성있는 대응자세 촉구를 선결 과제로 요청하고 있다. 일단 선결 과제가 수용되면, 오는 28일까지 예고된 시위를 종료하고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관계 기관은 20일 준공일에 맞춰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양자간 입장이 감정적 대응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입주자 게시판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11월말 입주자 사전점검 시점에 맞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선결 과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진정성있는 대화에 나서는 한편, 사전 점검일 전 현장 방문을 약속한 상태다.

다만 현재 입주 예정자 모임의 대표성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회의 정례화 부문에서는 난색을 표명했다.

핵심 요구사항의 경우, 내년 6월까지 보육시설 2개소 정상 설치, 발코니 지지대 등 안전성 확보와 일부 공급면적의 안방 화장실 창문사용 지장 문제 개선 등은 수용했다.

반면 주차장 확대와 홍길동 기둥, 저가 마감재 사용, 주거공용면적 과다, 복합커뮤니티공간 내부 자재 미설치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입주민과 의견을 달리했다.

건설청 관계자는 “주택법상 준공과 이후 입주여건 개선 등에 대해서는 건설청의 권한이 없어, LH와 입주민간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되도록 조율하고 있다”며 “입주 전까지 대화창구를 활짝 열고, 문제가 있을 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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