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은 옛 추억이 열린 '주저리 감'을 작품화해 감의 고장 영동을 알리기 위해 홍보에 나섰다. <사진>
중앙부처 한 관계자는“어렸을 때 방 한구석에 탐스럽게 익어가는 주저리 감이 생각난다”며 “바쁜 일상속에서 감을 볼때마다 아름다운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 진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작품화 한 '주저리 감'은 장구제작용 가죽 울림판을 받친 판으로 하고 감이 매달린 나무 가지를 한데 묶어 제작했다.
주저리 감은 영동군감연구회(회장 편재영)에서 생산한 둥시로 떫은 맛이 강하나 어느 정도 무르익을 때 홍시로 먹으면 어릴적 아버지가 담벼락에서 장대로 따줘서 먹었던 달콤한 맛을 볼 수 있다.
감을 따먹은 후에는 세계기네스북에 최고 큰 북으로 등재된 '천고'를 제작한 이석제 악기장이 직접 제작한 가죽 울림판에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인 박경동씨가 직접 쓴 중국 당나라 단성식의 수필집 유양잡조에서 칭찬한 감나무의 5덕(德)을 감상할 수 있다.
군청 관계자는 “국악과 과일의 고장 영동을 홍보하기 위해 '주저리 감'을 제작했으며,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듯이 영동의 좋은 이미지도 오래도록 간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의 감생산량은 4839t으로 충북의 74.5%, 전국의 4.6%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로변 100㎞에 이르는 1만2400여 그루의 감나무 가로수가 조성돼 가을철 오가는 이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채워주고 있다.
영동=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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