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한 부분처럼 흔하게 보여지는 생명을 찾아 '행복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전시가 타임월드 갤러리에서 마련된다.
▲ 행복이야기 |
이번 전시에서는 나진기 작가가 3년여 동안 작업한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나 작가는 자연에서 얻어지는 아름다움과 대화를 꽃으로 표현하며 자연을 벗 삼아 대화하려는 노력을 꽃들의 이야기를 통해 담아냈다.
흐트러지고 나름대로의 멋으로 피어나는 생명을 두툼한 흙의 질감과 여러 가지 혼합재료를 사용해 사실적 표현과 단순화시키고 변형된 이미지를 반 구상으로 표현했다.
흙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흙속에서 씨앗이 나오고 꽃을 피우는 과정까지 자연을 벗 삼아 작품에 담아낸 것이다.
또한, 보이지 않는 조그만 씨앗이 온갖 풍파를 이겨내 하나의 결실을 맺어 꽃으로 피어나는 과정을 묘사해 보는 이들에게 아름다움으로 전달된다.
나 작가는 여러 번의 밑 작업을 통해 겹칠과 덧칠, 뿌림의 반복적인 작업과 흘림을 통해 묻어나오는 자연스러운 수채화의 맛을 나타내고 있다.
나이프로 긁어내기도 하고 문지름을 이용해 어우러져 나오는 밑 색의 느낌을 하나의 통일된 주제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작품과 달리 좀 더 세밀해지고 단순화시켰다.
우리의 정서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토속적이고 자연의 색을 만들고자 우연한 효과와 최대한 여러 번의 시도를 통해 자연을 그대로 이용하기도 했으며, 화면에 많은 것을 그려 하나하나 지워가면서 감춰져 있던 잠재된 생명을 투명기법과 불투명의 기법을 고루 섞어 표현해 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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