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이 가을의 스산함을 포근함으로 감싸 줄 한국 가곡의 향연을 오는 27일 연정국악문화회관에서 펼친다.
대전시립합창단이 창단과 함께 오랜 시간을 머물렀던 연정국악문화회관(옛 시민회관)에서 마련돼 그 의미를 더한다.
우리의 소박한 멋스러움과 따듯한 정서가 담긴 가곡과 사람살아가는 이야기를 노래하는 현대합창으로 꾸며져 진행된다.
'강 건너 봄이 오듯', '꽃 구름 속에'를 비롯해 국민가곡 '남촌' 등을 통해 살얼음을 깨고 강물이 흐르고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나비가 춤추는 봄을 묘사했다.
또한, 대중가수 양희은이 불러서 더욱 사랑받고 있는 우리가곡 중의 하나로 임을 그리워하는 김규환 곡 '임이 오시는지'를 비롯해 고려가요 함태균이 곡을 붙인 '가시리' 등 임을 떠나보내며 이별을 아파하는 곡 등을 합창단의 선율로 빚어낸다.
다양한 주제의 시가 합창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서도 마련된다.
새로운 가곡합창으로 아름다운 노랫말로 사랑받는 여성합창 '나의 기도', '봄눈'과 남성합창 '직녀에게' 삶의 힘듦을 느끼는 친구에게 라는 주제를 달고 있는 '하늘' 등 현대를 살아가는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서정적 아름다움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격려하고 힘을 주는 노래들과 꽃이 피는 순간 온 우주의 감응을 노래한 '개화(이호우 시)', 삶을 달관한 자의 노래 '귀천(천산병 시)' 등 의미 있는 시어에 곡을 붙인 합창곡들이 가을 밤, 사색의 순간을 제공한다. R석 1만원, S석 5000원 공연문의 610-2292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