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배신… 카르멘의 유혹

  • 문화
  • 공연/전시

사랑과 배신… 카르멘의 유혹

1875년 초연 후 가장 '인기있는' 오페라로 꼽혀 오페라 '카르멘' 내일~29일 대전문예의전당

  • 승인 2011-10-25 14:00
  • 신문게재 2011-10-26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한예진(카르멘)
▲ 한예진(카르멘)
▲ 서필(돈 호세)
▲ 서필(돈 호세)
▲ 길경호(에스카미요)
▲ 길경호(에스카미요)
▲ 조정순(미카엘라)
▲ 조정순(미카엘라)
▲ 금노상 지휘자
▲ 금노상 지휘자
불 같은 사랑의 약속, 격정적인 사랑과 배신의 드라마로 세계인을 매혹하는 오페라 '카르멘'의 치명적인 유혹이 펼쳐진다.

27일부터 29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카르멘'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로 187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도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와 애절한 아리아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페라 '카르멘'은 친숙한 선율과 관능적인 열정이 넘치는 음악, 스페인적인 색채에 각기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여실한 인간 극으로 이 오페라를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다.

오페라 '카르멘'의 유명한 서곡은 1992년 황영조의 마라톤 금메달로 유명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식에도 쓰일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다.

드라마틱한 줄거리 속에 스페인 특유의 열정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와 음모, 질투, 애정, 연민 등 삶의 다양한 모습과 내면 심리를 절묘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스페인과 지중해 풍의 이국적인 음악적 색채가 합쳐진 오페라 선율로 전 세계에서 오페라, 연극, 무용, 뮤지컬 등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많은 오페라 중 '카르멘'만큼 귀에 익은 아리아가 많이 포함된 오페라는 드물다.

붙잡을 수 없는 집시 여인 '카르멘' 맹목적인 순정남 '돈 호세', 그를 사랑하는 순박한 '미카엘라', 그리고 세상 두려울 것이 없는 투우사 중의 투우사 '에스카미요'.

캐릭터의 성격과 카르멘과 돈 호세를 둘러싼 이중의 삼각관계는 드라마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또한 '하바레나', '투우사의 노래' 등 화려한 아리아와 애절한 사랑의 노래는 36세에 요절한 작곡가 비제의 천재성을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번 오페라 '카르멘'은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이 주최하고 대전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는 무대로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마에스트로 금노상의 지휘로 볼륨감있는 음악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한예진, 서필, 길경호, 조정순 등 지역 대표 성악가들과 백재은, 이재욱, 박경종, 이지혜 등 중앙무대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서로 불꽃튀는 경연과 함께 사랑, 질투, 음모, 연민 등 삶의 다양한 모습과 심리를 절묘하게 표현하고, 화려하면서 박진감 넘치는 무대로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숙하고 관능이 넘치는 음악과 강렬한 인물들이 펼치는 오페라 '카르멘'은 스페인만의 열정과 드라마틱한 줄거리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관계자는 “카르멘은 극도로 감정을 절제한 간결한 묘사가 특징인 메리메 최고의 걸작인 동시에 프랑스 음악의 정서를 훌륭하게 대변하는 비제의 대표작”이라며 “이 공연은 전당이 2004년부터 시작한 자체 제작 오페라 시리즈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 오페라의 새역사를 여는 장중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27·28일 오후 7시 30분, 29일 오후 3시, 7시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