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환경에 맞는 교육으로 모든 학생의 성공 이끌 것"

[자율·창의 학교 특색살리기] 박준태 대전공업고등학교 교장

▲ 박준태 교장

“모두가 1등은 아니지만,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인재육성을 위해 오늘도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박준태<사진> 대전공업고 교장은 학교의 특성과 환경을 고려한 특색 있는 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이 성공할 수 있는 토대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세상 이치가 모두 1등이 될 수 없듯이 특성과 환경에 맞는 교육으로 성공이라는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이다.

박 교장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성공한 사람들이 많은데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특성화고, 곧 직업교육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며 “직업 교육은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받는 것이라는 고질적인 사회적 편견이 산재해 있고 이는 학벌 중심의 사회 양식과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편견 불식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극복하지 않고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미래, 나아가 우리 사회의 미래도 없는 만큼 편견의 벽을 깨야 한다”며 “대졸자 상당수가 취업하지 못하고, 설령 취업을 한다 해도 상당수는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박 교장은 특성화고의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능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박 교장이 이같은 교육철학과 비전을 갖고 학교경영을 할 때에도 많은 비판과 냉소적 반응이 나타났지만 구성원들과 함께 굳은 의지로 이겨냈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으고 뜻을 결집한 결과다. 박 교장은 학생들에게 교육목표를 심어주고 반복적으로 주문했다. 구성원 중 학생들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박 교장은 학생들에게 변화된 학교의 청사진을 상상하게 하고, 그것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를 생각하게 했다.

이어 교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을 끌어냈다. 처음 학교에 부임해서 학교발전기획단을 구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토론과 협의를 통해 현안을 분석하고, 구성원들의 중지를 모아 학교 발전계획을 함께 수립해 가는 과정에서 목표 공유 및 실천하려는 의지가 강화될 것이란 믿음이 있었던 것이다.

박 교장은 “학교마다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해 내실을 다지면 반드시 긍정적인 변화가 온다”며 “학교는 희망을 심고 희망을 보게 하는 학생들의 미래가 잉태된 곳인 만큼 학교는 학생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는 일을 멈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