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는 충청권 기반 정당으로 자유민주연합이 확보했던 최다 의석 수를 상징하는 숫자로, 내년 총선에서 전국정당화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심 대표는 24일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9대 총선은 충청 정치권의 독자세력화를 위한 마지막 도전이자 기회”라며 이 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심 대표는 이어 “뉴-선진비전 55의 핵심은 충청집권시대를 열기 위한 구체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경상도 정권 40년, 그리고 50년의 집념과 결집이 일궈낸 호남정권이 있었다면 이제 10년을 목표로 충정 정권시대를 준비하는 역할을 맞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보수대연합 주장에 대해 “필요성을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특정정당에 줄을 서려는 불순한 정치의도”라며 “총선 전 특정 정당과 연대 연합은 불가능하고 하지도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가진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
이와 함께 심 대표는 이날 인재 영입을 위한 기득권 포기(총선 불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당원들이 심대평의 불출마를 선언하고 희생해야 당이 살아난다고 하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며 “개인적 욕심으로 정치를 계속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충청권 시대를 열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그 기반은 반드시 만들겠다는 각오로 마지막 헌신 기회를 갖고자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심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국민들이 기존 정치가 붕괴되고 있다고 정치위기를 말하는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반성 없이 선거를 대권을 겨냥한 게임으로 몰아가는 구태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주말 서산 유세에서 중앙정치 붕괴를 가져온 구태정치로 지방자치까지 무너트리려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선 놀음을 보며 지방을 지키는 정책정당이 될 것을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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