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식은 유족, 주민, 정부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노근리 평화공원은 황간면 노근리 옛 노송초등학교 일원 13만2240㎡에 2008년 6월부터 국비 191억원을 투입해 조성했으며, 이 공원에는 피란 중 희생당한 민간인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탑과 평화기념관, 조각공원, 야외전시장, 교육관 등을 갖췄다.
평화기념관에는 사건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영상물이 상영되고, 야외전시장에는 당시 미군의 주력 전투기면서 피란민을 공격했던 F-86F기를 비롯해 군용트럭, 지프 등이 전시됐다. 이날 준공식에 앞서 (사)노근리희생성유족회(위원장 정은용)는 헌화 분향, 추모사, 진혼무 등으로 60년 전 피란길에서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의 영혼을 달래는 합동위령제가 함께 열린다.
정은용 위원장은 “유족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사건 발생 60년만에 희생자 추모공간이 마련됐다”며 “유족들의 가슴에 응어리진 한을 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근리 사건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 7월 경부선철도 쌍굴다리에 피신 중이던 민간인에게 미군이 공중 공격과 기관총 사격을 가해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 등의 희생자를 낸 사건이다.
영동=이영복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