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인 광주와의 경기를 이기더라도 14위 상주상무(승점 28점)를 따라잡지 못해 남은 경기 승패 상관없이 15위로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이날 대전은 무승부를 기록하더라도 우승을 확정 짓는 전북에 맞서 기존 수비 4명에 1명을 추가 보강하는 '파이브백'을 구사하며 전북의 우승 제물이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전북은 정성훈과 로브렉을 공격 최선봉에 내세워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며 연신 대전을 몰아붙였지만 대전의 파이브백을 뚫지 못했다. 화끈한 승리를 원했던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전반 30분 루이스를 투입하며 골 사냥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대전은 전반 조심스러운 경기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대전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7분 전북 김재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대전은 수적 우위 속에 전세를 역전시킬 기회를 잡았다. 후반 20분에는 한재웅이 왼쪽을 파고든 뒤 올려준 크로스를 김도연이 위협적인 헤딩슛을 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36분 전북의 왼쪽 골 박스를 파고든 한재웅의 노마크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팽팽한 균형을 깨지 못했다.
후반 막바지까지 양팀은 골문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고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유상철 감독은 경기 후 “양팀 모두 열심히 뛰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며 “내년 승강제가 도입되면 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도록 준비하겠다. 내년에는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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