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의 가빈 슈미트(노컷뉴스/자료사진) |
삼성화재는 23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시즌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개막전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풀 세트로 뛴 가빈은 이날 혼자 38득점하는 괴력으로 건재함을 과시했으며, 박철우도 23득점으로 팀의 주포 역할을 해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해 부상의 아픔을 딛고 복귀한 돌도사 석진욱의 활약이 눈에 띠었다. 석진욱은 이날 11디그의 명품수비와 함께 9득점, 5블로킹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1세트 초반 리드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삼성화재는 6대6 이후 역전에 성공한 뒤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25대22로 세트를 따냈다.
주포 가빈은 1세트에 11득점을 따내는 괴력을 보였으며, 박철우(4득점)와 석진욱(3득점)은 자칫 단조로울 수도 있었던 가빈 일색의 공격패턴에 적절한 변화를 주며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2세트와 3세트에서는 LIG가 삼성화재의 빈틈을 파고들며 거세게 반격했다.
2세트에서 삼성화재는 가빈 중심의 공격루트를 분산했지만 LIG는 오히려 페피치 중심의 공격을 펼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를 23대25로 내준 삼성화재는 3세트에 가빈과 박철우의 쌍포를 가동했지만 주전 전원이 득점에 가담한 LIG의 집중력 앞에 19대25로 3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4세트에서 궁지에 몰린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의 쌍포를 다시 가동하며 LIG를 흔들기 시작했다. 3세트에서 균형을 찾지 못하던 쌍포는 4세트에서 각각 8점씩 고르게 득점하면서 25대18로 기사회생했다.
5세트 승부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양 팀은 5세트 중반까지 한 점차의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7대7 이후 연속으로 3득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아내더니 결국 15대 12로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LIG 역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삼성화재의 집중력에 미치지 못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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