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지난달 말에 나올 예정이던 사업타당성 결과가 연말로 늦춰지면서 대전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시와 국내 주관사인 EGE사는 엑스포공원에 복합영상파크 조성을 위한 '파라마운트 프로젝트 추진 사전협약'을 맺었다.
이후 EGE사는 7월 19일 마이클 발톡 파라마운트 대표, 디자인팀과 함께 대전시청을 방문한 뒤 엑스포공원 현장실사를 벌이는 등 적극적임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러나 EGE사의 국내 파트너 변경이 원활하지 못해 디자인 용역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GE사는 시와 사전 협약 당시 PLC사를 사업파트너로 정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다른 업체인 WDC사로 변경 했었다.
이에 따라 당초 9월 말까지 예정됐던 '파라마운트 프로젝트'사업타당성 결과도 연말로 연기됐다.
EGE사가 파트너 없이 단독으로 추진하겠다고 시에 밝혔으나 계획보다 3개월 가량 늦어진데다 40억원에 달하는 용역비의 감당 여부도 확신이 서지 않으면서 사업추진 의지마저 의심케 하고 있다.
현재 가장 고민스러운 것은 대전시다. 파라마운트 프로젝트의 사업성 결과가 나와야 엑스포 재창조사업에 담을 것인지 판단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
시는 사업타당성 결과가 좋을 경우 EGE사와 정식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8월 시작된 엑스포 재창조 마스터플랜 용역은 내년 1월 최종결과가 나오고 오는 12월에는 구체적인 밑그림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선 HD(고화질)드라마타운의 부지를 정하고 엑스포기념사업의 구역설정, 민자사업 규모 등이 담긴다.
일단 시는 EGE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엑스포 재창조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또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당초 구상안'과 '파라마운트 참여안' 등 2개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EGE사가 추진 중인 디자인 용역 사업타당성 결과가 연말로 늦어짐에 따라 협의할게 남아 있다”며 “엑스포 재창조에 차질이 생기지 않토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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