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부지~중앙로~대전역 중심축으로 묶자”

  • 문화
  • 공연/전시

“도청부지~중앙로~대전역 중심축으로 묶자”

차별화된 문화예술 공간으로… '대선공약' 이슈화 등 재원확보도 시급 ●충남도청 활용안 세미나

  • 승인 2011-10-19 18:22
  • 신문게재 2011-10-20 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충남 도청 이전부지의 제대로 된 활용을 위해서는 국가의 정책적 재정 지원과 함께 구체적인 활용방안 수립 후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9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충남도청 이전 터의 발전적 활용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김선미 대전문화연대 위원은 “도청이전이 1년 2개월여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가장 큰 문제점은 여전히 도청이 떠난 후 '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 방향, 지향점이 없다”며 “우선 이전부지 확보를 위한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충남도청 자리에 국립 근현대사 박물관 건립을 약속했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무산됐다”며 “또다시 공염불에 그치지 않으려면 도청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준비를 통해 대선 공약으로 받아내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일토 시 문화예술과장도 “현재 충남도청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큰 틀의 방향을 잡고 구체적인 콘텐츠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용역을 실시, 오는 12월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며 “부지 문제해결을 위해서 내년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해결 실마리를 풀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도시 경쟁력을 갖기 위해 '근대도시 대전' 키워드를 통해 충남도청 '터'를 활용해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김억중 한남대 교수는 “우리는 어렵고 힘들던 시절, 가까운 과거는 무시해도 괜찮다는 인식 때문에 지역 근대건축물을 아무런 반성 없이 쉽게 허물어 버렸다”며 “지금이라도 남아 있는 건축물을 구체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더 나아가 신도심과 달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충남도청 부지가 중앙로, 대전역을 연결하는 '중심축'이 돼야 한다는 구체적인 대안도 제기됐다.

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충남도청 활용 방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비롯해 자치단체장이 바뀌면 충남도청 부지 활용방안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 부분의 방향은 일정부분 합의안이 나와야 한다”며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당면한 과제를 푸는데 핵심은 대전시의 불분명한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도청 부지와 중앙로, 대전역을 연결 고리로 묶어 차별화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2.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3.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4.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5.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2.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3.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