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야구장 주차문제 해결 '미흡'

  • 정치/행정
  • 대전

한밭야구장 주차문제 해결 '미흡'

시 교통영향평가 심의 '100면 추가' 조건부 통과 법정기준 지키기 급급 수용예측도 현실성 없어

  • 승인 2011-10-19 18:20
  • 신문게재 2011-10-20 7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속보>=대전 한밭야구장의 리모델링에 따른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조건부 통과된 가운데 주차문제 등 교통난 해결에는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대전시는 19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한밭야구장 리모델링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 변경심의위원회'를 열고 주차장 부족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이번 교통영향평가 변경심의는 시가 총 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해 노후된 한밭야구장의 시설개선을 추진하면서 이뤄졌다.

이번 시설개선에선 1만500석인 좌석 수를 2800여석 늘리고 여자 화장실 확대, 선수대기실 및 더그아웃 확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건부 가결안을 보면, 우선 한밭운동장 광장에 주차장이 100면 추가 조성됨에 따라 보행자의 통행로를 확보하도록 했다.

또 사업지 내 지상부 자전거 보관소를 이용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위치 변경 및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주차장 부족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과 학교운동장을 이용한 셔틀버스 운행 등을 장기적인 대안으로 검토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교통영향분석 변경심의 조건부 통과에도 불구하고 한밭야구장의 주차난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주차가능 대수가 법정주차대수(620면) 수준인 700면이고, 앞으로 100여 면을 추가조성 하더라도 800여 면에 불과해 주차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의 교통개선대책 중 주차수요 예측도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교통개선대책에선 현재 주차수요는 616대이고 2013년 주차수요는 150대가 증가한 766대로 분석돼 향후 800대로 늘릴 경우 수요 대비 104.4를 확보, 주차문제가 없을 것으로 검토됐다.

이번 한밭야구장의 교통영향평가 심의는 주차장을 확보할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조건부 가결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시민 김모씨는 “야구장의 좌석 수 확충 등 시설개선을 한다고 해서 주차장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며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향후 한밭야구장은 생활체육시설로 활용하고 용계동에 건립예정인 새 야구장을 프로야구장으로 쓰는게 시의 계획이어서 이번 시설개선에 대한 예산투자 규모가 적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밭야구장 리모델링에 따른 교통영향분석 변경심의가 조건부 가결됐다”면서 “주차문제는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