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주) 태안발전본부의 전경. 발전중인 굴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수증기의 모습. |
이는 한국서부발전(주)이 최근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태안발전본부 9,10호기 건설사업을 앞두고 태안군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대기환경분야 온실가스 주요 검토내용에서 밝혀졌다.
특히 태안발전본부는 50만급 8호기가 운영돼 매년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연간 2762만 2000t(2009년 통계)으로 정부가 추진중인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온실가스 목표관리 사업장으로 지정됐다.
또 태안발전본부에 100만급 대형 발전기 2기가 추가로 건설되는 9, 10호기와 IGCC(석탄가스화발전방식)까지 본격 운영될 경우 연간 600만의 발전시설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4663만t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서부발전은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는 설비와 장치운영 등의 절감대책없이 건설공사시 환경부하가 적은 공법, 투입장비의 분산과 공회전 최소화, 발전소 운영시 기존 발전설비보다 효율이 우수한 초초임계압을 적용해 원료와 에너지 절약이라는 궁색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9, 10호기 가동시 온배수를 활용한 소수력과 저탄장에 태양광발전 설비와 친환경 석탄공급설비 구축, 전기집진 시설 성능개선 등 환경오염방지시설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할 뿐 이산화탄소의 배출억제와 적극적인 절감대책은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주) 태안발전본부는 환경부가 이산화탄소 등 대규모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수도권대기오염총량제 규제 사업장으로 지정하려 했으나 발전소 측에서 수도권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반발해 제외됐다.
태안발전본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기술로는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대체 에너지 설치 등 대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서부발전(주) 태안발전본부 9, 10호기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는 20일 원북면과 서산시 팔봉면에서 개최된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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