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에서 깨달은 생명력

  • 문화
  • 공연/전시

'반복'에서 깨달은 생명력

반복적 행위로 나뭇가지 집합체 구축 의식과 무의식 속 '무아의 세계' 경험

  • 승인 2011-10-18 14:21
  • 신문게재 2011-10-19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이홍주 작가 개인전 '광이목-나무에 미치다' 내달 2일까지 홀스톤갤러리

꾸준히 나무를 소재로 작품활동을 해온 이홍주 작가의 개인전 '광이목-나무에 미치다'가 다음 달 2일까지 홀스톤갤러리(대전 호수돈여고 내)에서 열린다.

이홍주의 작업은 반복적 행위(나뭇가지를 반복적으로 그림)를 통해 집단성을 구축하는 데 있다.

이 나뭇가지는 자연 그대로의 의미를 가질 수도 있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의미할 수 있다.

또 인간과 다른 무엇의 관계를 의미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나뭇가지의 유기적 관계가 나뭇가지를 원형과 수직 방향으로 집중과 확산을 반복함으로써 움직임과 에너지를 극대화했고, 내용은 우리나라 전통색을 이용해 전체, 전일 홀리스틱(균형, 포괄, 연계)을 표현했다.

반복적 표현행위는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면서 정체성을 경험하게 되고 무아의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형상을 만들어가는 시간은 비록 느리게 진행되지만 시간과 표현이 동화돼 완성된 작품은 자신을 투영시켜 멀리서 자기를 보는 관조의 경험을 하게 한다.

이와 같은 경험이 좀 더 확대되어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이 내면의 사색을 가능케 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있다.

이 작가의 반복적 표현행위는 작품 전체에 점층적으로 사용돼 시각적 착시를 유지하면서 단색을 이용한 나무의 표현은 정서적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즉 끊임없이 순환적으로 일어나는 생명력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 조형적 미감을 고양시켜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반복해 생명에너지를 표현하고자 함이 담겨있다.

또한 작품 속 그릇은 단순한 음식을 담아먹는 그릇과 인간의 욕망, 탐욕, 식욕, 성욕 등의 광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릇과 나뭇가지들의 집합체는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의 치유의 공간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2.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3.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4.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5.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2.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3.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