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에서 대기업으로 '맨손창업 신화'

  • 문화
  • 문화/출판

구멍가게에서 대기업으로 '맨손창업 신화'

NHK 다큐 '이나모리 가즈오'편 재구성… 경영이념·인생철학 등 소개

  • 승인 2011-10-18 14:19
  • 신문게재 2011-10-19 9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 인생에 대한 예의
▲ 인생에 대한 예의
고작 8명으로 출발한 회사를 대기업으로 성장시켜 가는 과정에서 경영자는 어떤 기업이념을 갖고 종업원을 대해 왔을까? 교세라 명예회장이자 올해부터 일본항공의 회장으로 취임하는 이나모리 가즈오가 경영자로서의 태도와 자신의 인생철학에 관해 이야기한 책이 발간됐다.

『인생에 대한 예의』는 2006년 6월 NHK교육텔레비전에서 방영된 프로그램인 'NHK 아는 것을 즐기는 인생의 걸음걸이' 중 '이나모리 가즈오 아주 진지하게 산다'편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스물일곱에 구멍가게 벤처기업을 창업해 50년 만에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낸 전 세계 경영자들의 멘토이자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경영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존경받는 최고경영자이지만, 그의 청춘은 방황과 좌절의 연속이었다.

남들은 쉽게 진학하는 중학교, 대학교를 재수 끝에 겨우 붙었고, 지방대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취직도 겨우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들어간 첫 직장의 근무여건도 어려웠다. 월급은 안 나오기 일쑤고, 처음 맡게 된 일도 탐탁하지 않아서 하루하루가 불평불만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열정 하나만은 남들과 달랐다. 첫 번째 직장을 관두고 안정된 생활이 보장되는 군인이 되려다가 마음을 바꿔먹은 그는 자신이 처한 현재 상황을 불평하고 주변 탓하기를 그만두고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였다. 연구실에 틀어박혀 연구개발에 몰두했고, 그 결과 일본 최초로 뉴 세라믹을 개발해 대기업인 마쓰시타전자공업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그는 연구개발실 주임에 지나지 않았지만, 동료와 함께 일의 의미를 공유하고 노조의 파업에도 거래처 납품을 어렵게 성사시키는 등 마치 경영자처럼 행동했다. 신임 기술부장과의 갈등 끝에 사표를 쓰고 회사를 나왔지만, 그의 열정에 반한 직장 동료의 도움으로 가진 것 없이 기술력 하나만으로 교토 세라믹 주식회사를 설립했고, 이 회사는 현재 세계 500대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교세라를 궤도에 올리기까지의 과정을, 2장에서는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신념과 세이와 주쿠에 대한 애착을 그려냈다.

3장에서는 교세라가 성장하는 과정과 직원을 대하는 마음을, 4장에서는 득도하고 탁발승이 되어 설법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 또 각 장 말미에는 NHK 아나운서와 진솔하게 나눈 인터뷰가 수록돼 있다. 비즈니스맵/지은이 이나모리 가즈오, 옮긴이 장은주/208쪽/1만2000원

박은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