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인은 1967년 '현대문학'지에 등단해 45년 동안 시 쓰기에 전력해 온 지역의 대표 시인으로 목원대 국어교육과에 재직 중이다. 내년 2월 정년퇴임을 한다.
저자인 이은봉 광주대 교수는 『홍희표 시인연구』를 통해 생과 삶을 시(詩)라는 언어를 통해 포괄적으로 노래해 온 홍 시인의 작품론과 시인론을 비롯한 관련 자료를 모두 수록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시인론'에서는 16명의 문인이 홍 시인의 시 세계와 사상을 평론하며, 제2부 '작품론'에서는 그동안 출간한 16편의 개인시집에 관한 해설과 서평을, 제3부 '홍희표를 찾아서'에서는 각종 문학지와 언론에 소개된 내용을 수록했다.
홍 시인은 우리 주변의 아주 하찮고 작은 존재들을 시를 통해 즐겨 다뤘으며, 그 존재들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했다. 시작(詩作) 40여 년 동안 크고 힘센 존재들보다 작고 여린 존재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시를 통해 보여 줬다.
또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에게 어둠보다는 밝음으로, 불행보다는 행복으로 손잡아 이끌어 주기 위해 글을 통해 노력해 왔다.
1964년 대전 출생인 홍 시인은 보문고와 동국대와 인하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문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1966년과 1976년 '현대문학'지에 신석초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문학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대전 문단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문인이다.
▲ 홍희표 시인연구 |
1991년 '대전시 문학상'과 1997년 '동국문학상'에 이어 2010년 '시와 시학상' 작품상과 '한국펜문학상' 등의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은봉 교수는 “내년 2월 정년퇴임을 기념해 홍 시인과 관련된 온갖 자료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며 “이 책에는 즐거운 초대장, 신간소개, 답신 소감, 해설 등의 글에서부터 본격적인 서평, 작품론, 시인론 등의 글까지 홍 시인의 시 세계가 고스란히 수집돼 있다”고 밝혔다. 푸른사상/지은이 이은봉/788쪽/4만7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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