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대전 대덕구 대화동 대화초등학교에서 대한 육상 경기연맹에서 주관하는 학교 스포츠 프로그램(육상경기)에 참여한 바르셀로나 올림픽 영웅 황영조씨가 대화초등학교 학생들의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구 기자 ttiger39@ |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41·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가 초등학생 육상꿈나무들에게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전했다.
황영조는 17일 오후 대전대화초등학교(교장 김승현)에서 열린 학교스포츠 보급 프로그램 행사에서 “세계정상에 오르기까지 차에 뛰어들어 죽고 싶을 정도의 고통이 있었지만 꿈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꿈을 가져야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죽도록 노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학창시절 수㎞ 거리를 뛰어다녔던 유년시절부터 사이클 선수에서 육상선수로 전향한 중학시절, 본격적인 육상선수 생활에서의 부상과 수술, 그리고 그런 어려움을 딛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과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과정을 전하면서 '고통과 노력'을 시종 강조했다.
학교스포츠 보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13명의 대화초 육상선수들과 6학년 학생, 교사 등 1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으며, 황 감독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경기 동영상을 감상한 뒤 황 감독의 선수활동 경험담을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
대화초 육상팀의 주장 유한솔(6년)은 “동영상을 통해 경기모습을 처음 봤는데 정말 대단했다”며 “경험담을 듣고 나니 열심히 훈련하면 나도 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승현 대화초 교장은 “오늘 강연은 우리 육상선수들이 꿈을 갖고 노력할 수 있는 좋은 자극이 됐다”며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훈련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를 갖게 됐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날 대화초 육상팀에 러닝화와 스파이크, 스피드건 등의 훈련용품을 기증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황 감독과 함께한 1일 체육수업과 사인회에 함께 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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