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 공존하는 고마나루와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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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현재 공존하는 고마나루와 조화

  • 승인 2011-10-17 14:11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2일 개방을 앞둔 충남 공주시 공주보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된 전국 16개 보 가운데 세종보가 지난달 24일 개방된데 이어 백제보는 6일, 공주보는 22일 일반인에 선보인다.

다른 보와 달리 공주보는 명승 21호 고마나루와 인접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면서 주변경관과의 어울림이 특히 중요시 되는 곳이다.

이런 이유로 공주보의 모양은 백제의 황제(무령왕)를 상징하는 봉황을 디자인모티브로 차용해 만들었다.

보의 상부구조물은 봉황 머리 및 여의주형상을 적용했으며 공도교 조형물 및 낙하분수를 이용해 봉황의 날개와 꼬리형상을 표현했다.

사내에게 버림받은 암곰이 자식과 함께 강물에 몸을 던졌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고마나루는 고마역사원 복원과 선착장 조성 등으로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위해 3000석 규모의 스탠드로 만들어진 수상공연장 주변에는 느티나무 숲을 조성해 고마나루 소나무 숲과 함께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졌다.


가동보 120m, 고정보 100m 등 총연장 280m의 공주보는 소수력발전소를 설치 운영해 연간 2만3770 MWh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하루생산 전력으로 70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

또 보 설치로 인한 어류 이동이 단절될 것을 우려해 아이스하버식 어도를 설치해 큰 어종 등이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풍부한 방류량을 유지하게 했다.

공주보 공사를 담당한 SK건설 윤대식 소장은 "대규모 공사를 2년 만에 마치는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역사와 문화가 깃든 금강의 주변경관과 공주보가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데 노력했다"며 "공주보와 고마나루, 수상공연장 등이 조화를 이뤄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주보 개방행사는 오는 22일 고마나루 인근 수상공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공주=박종구·이상문 기자 <동영상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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