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말 행복청 예산안을 이 같은 규모로 하는 안을 확정했다. 지난해 7859억원보다 146억원(1.8%) 늘었지만, 당초 신청한 예산 8645억원에서 640억원(7.9%) 삭감됐다.
주요 삭감요인은 2014년 완공 목표인 아트센터 설계비 및 부지비 135억원과 우체국 53억원에서 찾을 수 있다.
아트센터는 당초 예비타당성 통과 불투명 판단에 따라 800석 규모로 줄여 예타를 통과했고, 이에 필요한 예산안이 제안됐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세종시 현주소와 2~3년 내 변화상 등을 감안할 때, 규모 등에서 좀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삭감 조치했다.
실제로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이 1300석 규모인 점을 감안할 때, 미래 세종시에 걸맞는 규모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당분간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활용안으로 추진하는게 건설청과 대전시간 상생 협력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우체국 역시 연기군 기존 시설과 세종시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소규모 우체국 등을 활용하는 안으로 일단락됐다.
건설청은 나머지 사업예산과 관련해서는 대체적으로 원안에 맞춰 잘 반영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중앙 행정기관 및 행정지원센터, 총리공관, 대통령기록관, 국립도서관, 시청사 및 교육청사, 행복아파트, 경로복지관 설계비 또는 시설비 등은 예정대로 반영됐다. 또 조치원 연결도로 확장 및 오송~청주공항 연결도로 신설 공사 설계비, 10-3생활권 광역복지센터 시설비와 2-2생활권 설계비 및 부지비, 문화재보수, 은하수공원 운영비 등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다.
건설청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예산 집행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정부의 삭감요인이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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