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진영 선수 |
16일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2011~2012 남자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는 4라운드에서 세터인 목진영을 지목했다.
충남대 배구부는 2부 리그 소속으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1부 리그에 해당하는 선수들도 대거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목 선수의 프로 입단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세터로서도 작은 키인 184㎝의 목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에 세터로 전향해 토스와 경기 진행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강한 체력과 성실함이 강점으로 꼽혀 삼성화재에 새로운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목 선수는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이번 드래프트에 참여해 프로구단에 지명됐다. 2008~2009 KEPCO45 이기범, 2009~2010 LIG 손해보험 김나운에 이어 목진영까지 프로선수를 배출해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양성하는 배구 명가로서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목진영 선수는 “10년 이상 배구를 했는데 프로에 도전조차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것이 아쉬워 드래프트에 참여했는데 수련선수가 아닌 4라운드 지명선수로 삼성화재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며 “최고의 팀이고 대전을 연고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노력해 가능한 한 코트에 많이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기범, 김나운 선배들이 프로로 진출하면서 길을 잘 열어 놓아 후배들에게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며 “매년 좋은 성적을 내다가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얻어 더욱 기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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