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성적이 좋은 학생을 선발한 학교가 유리한 '선발효과'가 아니라 학교 교육에 따른 '학교효과' 향상도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처음이다.
고교 향상도는 올해 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른 고2 학생들의 성적을 같은 학생들이 중3 때 봤던 성적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측정된다.
해당 고교의 지난해 성적과 올해 성적을 단순 비교하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이라는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또 원래 성취 수준이 높은 고교의 경우 지난해 고2 학생보다 올해 고2 학생의 성취도가 별로 높아질 여지가 없는 이른바 '천장효과'에 따른 불이익도 받지 않는다.
다만, 교과부는 이번 공시가 향상도를 중시하는 것인 만큼 절대적인 성적순으로 고교를 서열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교별 기대되는 성취도 점수'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교과부는 내년에는 중학교 향상도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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