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복 보은 |
이재열 보은군의회 의장이 연설문을 읽던중 '정상혁 보은군수'를 '이향래 보은군수'로 잘못 읽었다.
일순간 참석자들은 술렁였고 이 의장은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하고 연설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왔다.
연설문을 작성한 보은군의회관계자들은 당황했고, 동료의원들은 연설문이 잘못 쓰였나 확인했지만 연설문에는 분명히 '정상혁 보은군수'라고 적혀있었다.
이 의장이 연설문을 잘못 읽은 것이다. 동료의원들은 “아무리 실수라지만 다른 시군 군수와 의원들, 공무원들 앞에서 얼굴이 화끈거려 혼났다”는 반응이었다.
그자리에 있던 한 군민은 “타지사람 보기가 오늘처럼 창피한 적도 없다”며 “밑에 사람이 써준 연설문 읽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이면 다른사람 시키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 중에는 옥천군과 영동군의 군수들과 군의회의원, 각 과장들 100여 명이 있었다. 그들은 '어째 이런일이'라는 표정들이었고 자기들 끼리 수군대며 한심하다는 표정들이었다.
일부에서는 “의장이나 의원들에게 연설문 읽는 공부를 정기적으로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온다.
군의회의장은 보은군에서 군수와 대비되는 최고의 자리로 그만큼의 대접과 명예를 지닌다. 그래서 군수와 같은급의 관용차와 운전기사를 주고 품위유지 하시라고 판공비도 연 2400여만원을 준다. 이런 중요한 자리는 그사람 말자체가 남다른 중요성을 가진다. 더욱이 수백명의 참석자가 있는 자리는 더 그렇다.
중요인사의 언행은 그지역을 대표하고 있어 항상 대중앞에서는 긴장하고 있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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