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고3이 되자 마자 대학생이 된 것 같은 속도? 클럽에서 동영상을 업로드 하면 머리를 깎겠다고 외친지 1초도 되지 않아 미용사를 마주한 여배우의 황망한 표정?
TV를 켤때마다 최근들어 가장 많이 접하는 광고가 바로 기존 통신에 비해 4배~5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4G, LTE다.
통신회사 뿐만 아니라 휴대폰 회사들도 저마다 최신 LTE폰을 출시하며 LTE 시대 개막을 선포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명을 육박하는 시대. 휴대폰 스마트폰 사용자 뿐 아니라 2G, 3G를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번 쯤 되뇌어 보는 말, 도대체 4G, LTE가 뭐야?
▲4세대 이동통신의 표준 LTE=LTE는 롱 텀 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을 의미하는 것으로 4세대 이동통신(4G) 표준 가운데 하나다.
4세대 이동통신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빠른 속도'. 최근 통신회사와 휴대폰 회사들이 앞다투어 '고3이 되자마자 대학생이 되는, 월요일 아침에서 금요일 오후가 될 만큼의 빠른 속도'를 광고 문구로 내세울 만큼 4G의 특징은 바로 속도다.
4G는 기존 3G(5)에 비해 1.4~20의 주파수를 쓴다. 사용 가능한 주파수 대역폭이 훨씬 넓은데다 여러 안테나를 사용함으로써 기존 3G에 비해 소비자들의 체감 속도는 3~5배 정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3G 이동통신이 이전의 2G에 비해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했지만 일반 PC와 같은 웹서핑 속도를 기대할 수는 없었던 한계가 있었다면, 4세대 이동통신인 4G는 3G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속도를 제공한다.
이 때문인지 미국의 시장분석기관 SA는 국내 LTE폰 판매량을 올해 70만대에서 내년에는 3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3년에는 510만대, 2016년에는 1330만대가 팔려 연평균 77.8%의 폭발적 성장을 기록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G, LTE폰 무엇을 고를까?=4G가 이동통신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면서 각 단말기 회사들도 LTE단말기를 전략 기종으로 내세우며 LTE 스마트폰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옵티머스LTE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IPS 트루(True)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LTE'를 공개한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에 비해 해상도나 선명도 등을 내세우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IPS 트루(True) HD가 적용된 옵티머스LTE는 아이폰보다 화질이 좋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
이에 앞서 LTE폰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진 팬택 역시 최고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내세우며 초고화질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102만4000개의 픽셀수와 함께 기존 16대 9가 아닌 16대10 화면비율로 보다 넓은 화면으로 동영상 감상도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HD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한 '갤럭시S2 HD' 출시를 예고한 삼성전자는 얇은 두께감과 일반 휴대폰에 비해 금방 방전되는 스마트폰의 약점을 보완한 적은 소비전력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이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LTE폰은 모두 3G보다 최대 5배 빠르고, 더 크고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
속도나 크기, 무게 등 기본적인 사양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화질을 결정하는 디스플레이와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에서는 차별화돼 있어 결국 브랜드 파워와 업체의 마케팅 전략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출고 가격은 모두 80만원대 후반이다.
▲4G가 대세? 전국망까지는 수년 걸려=새로운 이동통신시장의 혁명으로 불리는 4G이지만 아직까진 수도권 등 일부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상용화까지는 요원하다. SK텔레콤은 현재 LTE 서비스를 서울지역과 일산 일부 지역에서만 상용화를 실시했으며, 내년 초까지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등 23개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국적인 사용은 LTE망이 82개 시로 확대되는 2013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연말까지 82개 시로 확장할 계획인 LG유플러스도 현재 사용이 가능한 지역은 서울과 수도권, 부산, 광주 등 일부 지역이다.
4G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이어도 아직은 서비스가 초기상태라 LTE 네트워크망이 불안정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로 인해 광고에서와 같이 5배 빠른 속도 서비스는 아직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