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연대와 대전충남생명의 숲은 지난 8월 유성구 봉산동 바구니마을 느티나무와 서구 괴곡동 새뜸마을 느티나무 등 2건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달라는 청원서를 대전시에 제출했다.
이에 시는 지난달 23일 문화재위원들의 현장실사를 마치고 현재 보고서 작성 중이다.
이달 중 보고서가 만들어지면 이달 말쯤 문화재청에 정식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신청서를 올릴 예정이다.
대전문화연대와 대전충남생명의숲이 공동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을 청원한 봉산동 바구니마을 느티나무는 수령 320년이지만 마을 주민들이 신목(神木)으로 부르며 마을의 수호신처럼 받드는 나무여서 민속나이로는 2000년으로 여길만큼 주민들의 정성이 대단하다.
▲ 괴곡동 새뜸마을 느티나무. |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어르신 나무로 꼽히는 괴곡동 느티나무는 수령 650년을 자랑한다.
오래 묵은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이라고해서 괴곡리로 불렸다는 전설이 있을만큼 경치가 빼어난 마을입구를 커다란 느티나무가 지키고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대전 최고의 어르신나무지만 변변한 표지판도 없다가 최근 몇 년사이 관심이 높아져 현재는 주변정비와 함께 '대전의 최장수 느티나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대전충남생명의숲 이인세 사무국장은 “대전시 보호수로 지정된 수목이 130그루이지만 천연기념물과 지방기념물 지정사례가 없어 안타깝다”면서 “봉산동과 괴곡동 느티나무는 타지역 천연기념물 지정사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만큼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대전시 보유 문화재의 다양성을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전시 종무문화재과 담당자는 “이들 나무들이 시나무와 구나무로 지정보호받고 있기는 하지만 문화재가 된다는 것은 인문학적으로 더 많은 자료와 가치를 요하는만큼 조사위원들의 의견을 받아 신중하게 보고서를 작성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성애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