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노거수 천연기념물 되나

대전 노거수 천연기념물 되나

市 봉산·괴곡동 느티나무 2그루 현장실사 마쳐… 이달중 신청

  • 승인 2011-10-13 14:36
  • 신문게재 2011-10-14 10면
  • 강성애 객원기자강성애 객원기자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이나 지방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없는 대전시에 느티나무 두 그루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전문화연대와 대전충남생명의 숲은 지난 8월 유성구 봉산동 바구니마을 느티나무와 서구 괴곡동 새뜸마을 느티나무 등 2건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달라는 청원서를 대전시에 제출했다.

이에 시는 지난달 23일 문화재위원들의 현장실사를 마치고 현재 보고서 작성 중이다.

이달 중 보고서가 만들어지면 이달 말쯤 문화재청에 정식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신청서를 올릴 예정이다.

대전문화연대와 대전충남생명의숲이 공동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을 청원한 봉산동 바구니마을 느티나무는 수령 320년이지만 마을 주민들이 신목(神木)으로 부르며 마을의 수호신처럼 받드는 나무여서 민속나이로는 2000년으로 여길만큼 주민들의 정성이 대단하다.

▲ 괴곡동 새뜸마을 느티나무.
▲ 괴곡동 새뜸마을 느티나무.
마을이 잘되고 못되는 것은 느티나무신이 마음먹기 달렸다고 믿는 주민들은 지금도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흗날 목신제를 지낸다.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어르신 나무로 꼽히는 괴곡동 느티나무는 수령 650년을 자랑한다.

오래 묵은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이라고해서 괴곡리로 불렸다는 전설이 있을만큼 경치가 빼어난 마을입구를 커다란 느티나무가 지키고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대전 최고의 어르신나무지만 변변한 표지판도 없다가 최근 몇 년사이 관심이 높아져 현재는 주변정비와 함께 '대전의 최장수 느티나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대전충남생명의숲 이인세 사무국장은 “대전시 보호수로 지정된 수목이 130그루이지만 천연기념물과 지방기념물 지정사례가 없어 안타깝다”면서 “봉산동과 괴곡동 느티나무는 타지역 천연기념물 지정사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만큼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대전시 보유 문화재의 다양성을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전시 종무문화재과 담당자는 “이들 나무들이 시나무와 구나무로 지정보호받고 있기는 하지만 문화재가 된다는 것은 인문학적으로 더 많은 자료와 가치를 요하는만큼 조사위원들의 의견을 받아 신중하게 보고서를 작성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성애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4.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5.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1.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2.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3.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4.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5. 충청권 올해 임금체불 사업장 89곳, 체불액 45억원 달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