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의 전반적인 업무와 기획을 총괄해야 할 사무처장은 직원 채용공고 이전부터 일부 지역 예술계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지역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대전문화재단은 문옥배 사무처장의 임기가 이달 말로 만료됨에 따라 11일 사무처장(계약직 공무원 '가' 급)과 팀원 3명(계약직 '마' 급)에 대한 채용공고를 냈다.
대전문화재단 사무처장은 대표이사와 호흡을 맞추면서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의 손잡이를 쥐고 흔들 수 있는 등 재단 운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이 높게 인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어떤 사무처장이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앞으로 자신의 예술단체 명암이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공모 진행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채용공고가 나온 현재까지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지역 예술기획사 대표, 예술단체 사무처장 등 3~4명의 인사가 사무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은 차기 사무처장직에 관심을 두고 주변 상황을 지켜보며 공고 접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사무처장 채용 공고와 관련 '들러리 전락' 여부를 우려하기도 했지만, 아직 원서 접수조차 진행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누가 사무처장 자리에 앉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것인 일반적인 시각이다. 또한, 올해 재단 직원 채용에서는 서류전형과 면접시험만을 두고 있던 지난해와 달리 '논술시험'이 추가됐다. 문화에 대한 소양과 기획 아이디어, 업무 추진력 등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올해부터 논술시험을 진행한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한편, 대전문화재단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2일간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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