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운영자인 (주)갑산이 지난 8월 우리들공원 주차장의 폐쇄를 예고했던 터라 대흥동 상인들은 시설 운영사 대표의 구속수사가 주차장 폐쇄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쏟아냈다.
장수현 문화예술의거리 상가번영회장은 “우리들공원 주차장은 대흥동에 유일한 대형 공영주차장인데 혹시나 시설 폐쇄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상인들은 잘잘못을 따지더라도 상인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중구청에서 만약의 대책을 세워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들공원은 지하 3층의 355면 주차장 규모에 2008년 12월 개장해 그동안 대흥동 상가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이용해왔다. 특히, 지난달 인근 또다른 대형 주차장이 폐쇄되면서 대흥동 상권에 꼭 필요한 기반시설이 되어 왔다.
우리들공원 운영자 수사소식은 이날 중구청 직원들 사이에서도 주요 화제였다. 우리들공원 주차장 조성사업이 본격화된 2007년부터 관련 업무가 부서 3곳을 옮겨다닐 정도로 여러 공무원들이 업무를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시설 인수를 약속한 특혜협약 뒤에 무엇이 있을 지 관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구청 직원들은 이번 검찰 수사의 칼끝이 어느 쪽을 향할 지, 과거 공무원들은 어느정도 선까지 수사가 이뤄질지 등에 관심을 기울였다.
수사에 오른 (주)갑산의 직원들도 수사방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주)갑산의 한 직원은 “회사가 수사를 받는 수준이지 혐의가 확인된 게 없는 상태여서 차분히 지켜보는 상태”라며 “우리들공원의 주차장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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