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에서는 서산시장 재선거를 비롯해 충남도의원 서산시 제2선거구, 당진군의원 가선거구 등 3곳에서 레이스가 펼쳐지는데, 내년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 민심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서산시장 재선거는 대전·충남에서 유일하게 치러지는 단체장 선거로 상징성이 크다.
한나라당 이완섭, 민주당 노상근, 자유선진당 박상무, 국민참여당 임태성 후보와 무소속의 차성남씨 등 5명의 후보들이 마지막 사력을 다한다.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는 13일 오후 1시 30분 서산시 동부시장 인근에서 홍문표 최고위원, 김호연 도당위원장, 이기형 전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중앙당 지도부와 당원, 지지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득표를 위한 가속 페달을 밟을 예정이다.
공동선대위원장에 허영일 전 도의원, 김환성 시의회의장, 이철수 시의원, 고문에는 강태형, 김정한, 박종성, 신서균, 임준철, 유상곤 전 시장, 최진원 행정동우회장이, 자문위원에는 정창현, 가제현, 노승민 당협부위원장 등 30여 명이 선임됐다.
민주당 노상근 후보측도 12일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서산태안협의회가 노상근 후보의 선거를 지원하고 승리를 위해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서산시장재선거 노상근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명예위원장에 양승조 국회의원, 공동위원장에 김종민 전 부지사, 오세호 민주당 시위원장이 선임되면서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특히 야3당 단일후보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민주노동당 신현웅, 진보신당 김기두 시위원장, 한기남(주)글로벌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본부장에는 한만태·장승재·김보희 시의원, 조한기 한명숙씨 등이 조직과 전략을 맡았다.
박상무 자유선진당 후보는 “전임 한나라당이 배출했던 시장을 중앙의 행정 전문가로 받아들였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여 명품시장이라고 모셨으나, 시민에게 돌아 온 것은 재선거의 상처뿐이었다”며 “강한경제를 바탕으로 강한서산을 만들어 서산의 자존심을 찾고 30만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미래도시를 설계하자”고 강조했다.
박후보는 “지나가 버린 10년은,잃어버린 10년”이라 단정하고 "이웃도시 당진이 뛰어가고 있을 때, 우리는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고, 본인이 대표시민으로서 잃어버린 10년을 다시 되찾고 잃어버린 10년을 다시 뛰어넘어서 재도약하는 서산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참여당 임태성(기호 8번)후보는 13일 새벽 서산시내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시민들이 배출한 생활쓰레기를 치우고, 거리청소를 하는 것으로 본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임태성 후보는 “부정과 반칙으로 얼룩진 서산시장선거의 반복되는 구태정치와 선거문화를 바꿔, 깨끗한 선거와 투명한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차원에서 본선거운동의 시작을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무소속 차성남 후보는 “지방자치 시대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하고 있는 서산 시정에 더 이상의 연습이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 34년의 공직생활과 8년간의 정치 경력과 능력을 겸비한 유일한 후보로 지역의 기반과 민심을 잘 알고 있어 밝은 미래의 서산 발전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다바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록 정당의 지원은 없지만, 이번 선거가 당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투표할 것이 예상되므로 많은 지지자들과 시민들에게 마음으로 호소하며, 자랑스런 서산시민들과 새로운 서산의 역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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