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6000억원에 그쳤다. 8월(2조5000억원)보다 무려 1조9000억원이 줄었다.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올해 4월 2조5000억원, 5월 3조3000억원, 6월 3조4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부실 종합대책을 강조한 이후 7월(2조3000억원)부터 감소하더니 두 달 만에 급락한 것이다.
마이너스 대출 규모가 감소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지난 6월 1조원에서 7월 3000억원으로 가파르게 감소한 뒤 8월 들어 1조3000억원으로 급증했지만, 9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도 우대금리 폐지 등 은행권의 대출억제 움직임으로 증가세가 둔화(8월 1조9000억원→9월 1조6000억원)됐다.
반면, 기업대출 시장은 급성장했다. 9월 은행의 기업대출은 4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올해 4월 9조원, 5월 4조 4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다가 6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7월 5조9000억원으로 다시 급증했고, 8월 3조1000억원, 9월 4조8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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