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2회 전국체전 마지막 날인 12일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야구장에서 충남 북일고와 인천 제물포고의 결승전이 펼쳐진 가운데 4-0으로 승리한 북일고 선수들이 헹가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고양=손인중 기자 dlswnd98@ |
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막을 내리고 내년 대구에서 만남을 약속했다.
고양을 중심으로 경기도 20개 시·군에서 1주일간 열린 이번 체전에는 대전은 목표보다 한단계 낮은 13위, 충남(7위)은 15년만에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대전, 단체전 부진으로 뒷심발휘 못해 12위 달성 실패=지난해 보다 한계단 상승한 종합순위 12위를 목표로 했던 대전은 최종 종합순위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전은 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효자종목인 레슬링에서 권혁범(85㎏·대전체고3), 오현철(97㎏·대전체고1), 김민석(120㎏·대전체고3), 염종만(60㎏·한남대3)이 금메달 4개, 복싱에서 심현용(라이트월터급·대전대3)이 금메달을 보탰다.
대전은 금메달 41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5개 등 모두 149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종합점수 2만3910점으로 지난해와 같은 1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당초 12위를 목표로 했던 대전은 선전을 기대했던 종목과 고득점인 단체경기(축구, 야구, 럭비 등)에서 초반 예선탈락하며 종합점수 획득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또 42개 종목 가운데 롤러, 야구, 핸드볼, 럭비, 소프트볼은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해 0점 종목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와달리 기록경기인 육상, 궁도, 조정, 볼링, 요트, 골프, 핀수영 등 7개 종목, 단체경기는 배구, 검도, 펜싱, 세팍타크로 등 4개, 체급경기는 레슬링, 태권도, 보디빌딩 3개종목은 지난해보다 많은 점수를 획득하며 선전했다.
이번 대회 대전선수단 MVP는 조정에 출전한 K-Water(한국수자원공사)팀이 선정됐다. 대전시 조정팀인 K-Water(감독 이봉수)는 5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에서 정상에 오르면 출전 선수 9명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K-Water 조정팀은 체전 조정사상 25년만에 남자일반부에서 4개종목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충남, 15년 연속 상위권 진입 실패=충남은 대회 마지막 날 금6, 은8, 동7개를 따내며, 누적 메달 금48, 은71, 동81개를 기록, 종합 7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해 금59, 은73, 동95개로 종합 4위를 기록했던 충남은 이번 대회에서 15년 연속 상위권 입상을 목표로 했지만, 기대 종목의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중위권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실제로 충남은 42개 전체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의 성적이 소폭으로 올랐고 무려 33개 종목의 성적이 하락했다.
토너먼트 대진 운이 좋지 않은 가운데 단체종목은 비교적 선전했지만 개인 기록경기와 투기종목은 기대 종목의 부진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부별로는 고등부와 대학부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반면, 일반부의 경우 극심한 부진으로 성적 하락의 주범이 됐다.
북일고 야구팀은 전국체전 2년 연속 우승으로 충남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며 충남 선수단 MVP에 올랐고, 아산고 하키팀은 11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당진군청 남자 배드민턴팀과 공주대 정구팀, 대우증권 남자탁구팀도 금메달을 따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축구팀의 전멸과 단국대 농구팀, 천안중앙고 탁구팀, 천안시청과 조치원고 검도팀, 대천고 핸드볼팀 등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기록·체급경기에서는 육상이 지난해보다 1200점 하락한 점수로 눈에 띄는 부진을 보였으며, 골프와 사이클, 씨름, 근대5종 등의 종목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카누는 11년 연속 종합우승을 일궈내며 타 종목의 귀감이 됐다.
한편, 충남에서는 볼링에서 2관왕이 두 명(김연주, 임가혜) 나왔으며, 수영(김혜진), 카누(조광희), 핀수영(유경헌)에서 각각 2관왕이 한 명씩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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